뉴욕의 일상

맨하탄 취업 이후 처음으로 내 블로그에 들어와본다. 8개월만이다.

비밀번호도 까먹을 정도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아직도 방문객이 있네. 

이 블로그는 곧 닫을 예정이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셨던 지인들과 랜덤 검색으로 들어오셨던 모든 분들께 

한 해의 마지막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모두 건강하시고 2017년에 새로운 곳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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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P



이틀에 걸친 모짜르트 마라톤, 8명의 솔리스트가 돌아가며 모짜르트의 Violin Concerto를 연주했다.

평소에는 잘 연주되지 않는 NO. 1 B-flat major, K.207과 

NO. 2 in D major K. 211도 연주되었다. 


각 멤버들은 모두 자신만의 독특할 컬러를 가지고 훌륭한 연주를 해냈다. 

나는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 모든 곡을 다 듣지는 못했지만

유명한 솔리스트가 없어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었다.

특별히 신시내티에서 이 연주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이틀 동안 모두 참석했던 관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컴퓨터쪽 일을 하는 친구였는데 워낙 모짜르트와 뉴욕을 좋아해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회나 좋은 연주회에 자주 찾아가는 오하이오에 사는 한 의사도 일부러 방문하여 연주를 듣고 갔다. 


워낙 많은 곡을 연주해야 했기 때문에 연주자들도 집중이 필요했지만

지난 6년 동안 친구로 동료로 함께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쁘게 연주했다. 

끝난 후에는 이사님의 후원으로 한인타운에 가서 저녁을 먹으며 함께 축하했다.

고기가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맛있게 먹는 친구들을 보니 

뿌듯함과 감사함이 밀려왔다. 


늘 그렇듯이 연주가 끝나면 우리는 후원자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펀드레이징도 더 해야 한다. 

이 끝없는,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을 통과하면서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있었지만 결국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NYCP가 되었다.

연주자도 관객들도 모두 음악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들. 

우리의 나눔이 그 누군가에게 행복이 되는 것이 감사하고 

이 시간들 가운데 하나님이 끊임없이 일하셨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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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斷想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과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의도와는 다르게 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잘해보려고 한 것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오해가 오해를 만나 이상하게 일이 꼬여버리기도 한다.

그게 어떤 상황이라면 수습할 수 있지만 사람과의 일이라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40대 중반, 이제는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성숙해져야 할텐데

실수가 거듭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떄문에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내 상황보다 우선시 되기 어려운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나의 경솔함이, 또는 지나친 솔직함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공이 좀 더 쌓여서 이런 일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가 더 생겼으면 좋겠고

모쪼록 지난 40여 년 동안 나를 알아왔던 사람중 

나로 인해 마음이 어려웠던 분들이 있었다면 내 의도가 그것이 아니었음을 알아주길 바라고,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고 편해졌으면 좋겠다. 

마음이...조금은 무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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